Life

2020년 모닝루틴 결산

생각을정리중 2020. 12. 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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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루틴이라는 방식 자체를 11월에 알게 되어서 올해를 마무리하기까지 2개월 정도밖에 못해봤지만,
아직은 내 루틴을 정의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재밌게 하고있다.

내가 시도해본 방식과 도움을 받았던 어플, 프로그램 등을 적어두려고 한다.

아직 완벽하게 굳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2021년에는 새로운 방식이 추가될 수도 있고,
기존 방식 중 생략될 것도 있을 것 같다.

또, 늦잠을 자서 아주 짧게 마무리하고 끝낸적도 있고
몸이 아파서 아예 모닝루틴을 못하고 지나간 날도 있었다.
2021년은 1월부터 12월까지 한 해를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노트 & 노션

처음 모닝루틴을 알게된 건 10월 31일 밤이었기 때문에
11월 1일 새벽 4시 30분부터 바로 시작하려니
스프링노트에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었으나,
마땅한 노트가 없어서 노션에 정리를 하려고 했다.

 

2020년 11월 04일의 모닝루틴

 

개인적으로 손으로 노트를 작성하는 걸 더 선호하는 편이라
노션으로 몇 줄 작성하다가 그냥 집에 있는 LEGAL NOTE에 작성했다.

왼칸에 분류를 적고나서 오른편에 내용을 쓰기에 딱 좋긴 하다!
그래도 사실 이런 노트패드에 적게되면 찢어질 염려도 높고 모으기가 어려워서
스프링노트나 타공노트로 작성하고 연도별로 모으는 것을 추천한다.

11월 4일에 작성한 분류는 기본적으로 작성한 분류와 간단한 to-do 리스트,
자기전에 생각난 것들을 적었다.

기본 작성 방법은 지난번에 정리해 둔 글 참고
2020/11/04 - [Training/Youtube] - 모닝루틴을 시작하기 전 보면 좋은 영상

모닝루틴을 시작하기 전 보면 좋은 영상

That Korean Girl 돌돌콩님의 2년 반 동안 새벽 일기를 써봤다 | 변화. 배운 것. 쓰는 방법. 내가 미라클모닝이라는 책이나 다른 모닝루틴 관련 책을 읽지 않고도 나를 새벽 모닝루틴에 동참시

totalthink.tistory.com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변한 것

모닝루틴을 시작하고 가장 크게 변한 점은 아침에 출근을 위해 눈을 뜨는 것이 아니라,
아침을 시작하기 위해서 눈을 뜬다는 것과 알람 소리에 깨지 않고 자동으로 잠에서 깬다는 것이다.


4시 30분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지는 것은 루틴을 시작하고 일주일이 지나니까 자동으로 눈이 떠졌다.
신기한건 눈을 딱 뜨고 물 한 모금 마시려고 하면 그때 4시 30분 알람이 울리는 것.


아침이라기에는 어둡고 조용한 4시 30분에 일어나다보니 바뀐 것들.
영양제를 더 잘 챙겨먹게 되었고
출근 전 까먹고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것이 없어지게 되고
간단한 아침을 먹고 출근할 수 있게 되었다.


변한 건 솔직히 말해 무수히 많다.
왕성한 활동을 하고 방방뛰며 노는 시간대가 아니기 때문에 차분하게 그동안 알아보고 싶었던 것에 대해서 조사하거나 보고싶었던 다큐멘터리를 보기도 좋았고, 오디오북을 틀어놓고 청소를 할 때도 있다.

아침형 인간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었다.

난 원래 게으르고 알람이 울리면 1분이라도 더 자려고 5분뒤 다시 알림을 연타하던
주말엔 점심 시간을 넘겨서 일어나던 그런 사람이었는데
조금은 성실한 인간이 된 것 같다.


마인드 세팅

루틴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한 생각은
'하루도 빼놓지 말고 작성하자!' 가 아닌
'중간에 늦잠자거나 루틴을 못하게 되는 날이 있더라도 죄책감 가지지 말자' 였다.


솔직히 친구들 만나 술마시다가 다음날 숙취로 아예 생략한 날도 있고,
모닝루틴 시작시간까지 놀다가 모닝도 나이트도 아닌 상태인 적도 있었다.


그래도 괜찮은건 누가 검사하고 채점하는게 아니라 나 스스로 루틴 전보다 나은 사람이 되려고 시작한 것이고,
시간을 좀 더 알차게 보내고자 한 것이기 때문에
내일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대신 못지킨 날은 밤에 다음날 루틴 계획을 미리 머릿속으로 정해놓고 잠들었다.


대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에이 거봐 난 못하네 그냥 안할래가 아니라
아무렇지도 않은 그냥 별일 아니라는 듯이 생각해버리고
내일 할 계획을 짜는 것이다.


내가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부스스하게 일어나는 날에는
가족들이 오늘은 모닝루틴 안해? 벌써 끝났어? 라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오늘은 안했어"하고 다음날 다시 했다.


좋게말해 완벽주의 적인 성격이 있어서 중간에 날짜가 비어버리는 경우를 견딜 수 없고
그래서 늦잠자거나 시간이 부족해서 모닝루틴을 못하는 날에 대한 자책감 때문에
중간에 그만 둬 버리면 단 며칠이라도 내가 그동안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명상하고 일기쓰고 공부하고 정리했던 걸 다 날리는 거나 다름없다.


도움을 받은 어플

 

루티너리 어플리케이션 소개 이미지

 

루티너리라는 어플로 어떤 루틴을 할 건지 먼저 선택하고 (모닝 루틴, 나이트 루틴 등)
루틴안에 어떤 행동과 얼만큼의 시간을 투자할 것인지를 설정할 수 있다.


모닝 루틴을 선택하면 '명상하기 30분'을 선택해서 추가하고 '물 마시기 1분'을 선택해서 추가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추가되는 카테고리나 적정 시간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간편하고 모닝 루틴을 하고는 싶은데 일찍 일어나는 것 말고는 뭘 해야할 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다.

내가 시작할 시간을 지정해두면 해당 시간에 자동으로 화면에 알림이 오고
첫 번째 행동부터 시간이 카운트다운된다.

나는 그 행동을 오늘 건너 뛸 것인지 완료했는지 선택할 수 있다.

이어서 하다보면 내가 했던 루틴의 통계도 확인할 수 있다.
루틴을 실행한 날, 그날 했던 것들, 자주 놓치는 것을 분석해서
빼거나 다른 행동으로 교체하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루틴 2개 까지는 무료 사용이 가능해서 더 추천!

 


정리하자면

내가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건 직업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닝 루틴을 통해서 조금씩 내가 원하는 인간상이 되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전엔 아침이 두렵고 끔찍했는데
모닝루틴을 시작하고나서 빨리 일어나고싶고
나혼자 끄적끄적하는게 너무 재밌다.


새벽시간이라 어둡고 조용해서 갑자기 좀 외로울 때도 있는데
그럴땐 그냥 잠깐 펜을 놓고 폰도 만지고 한다.


종합해보자면 아직 루틴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초보고
내 방식을 정해가고 있다.
근데 그게 재밌다.
그러면 된 것 같다.


꾸준히 할 수 있는 명분은 그냥 재미있으니까.
그리고 나중에 두툼하게 쌓여있는 내 루틴 다이어리를 보고 싶기도 하다.


이렇게 2020년 약 2개월간의 모닝 루틴을 해보면서 느낀 것과 변화된 것들을 정리해 보았는데
대단하면서 별거 없다.


앞으로 계속 꾸준히 하기 위해서 나 스스로에게 바라는 점은
나랑 잘 맞는 사이즈의 노트를 찾자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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